최승현님 탄신일 by calli


경사스런 날입니다. 오빠의 탄신일입니다.
오빠 생일을 벌써 세 번이나 축하하게 되어 놀랍다. 그래도 여전히 내 머리가 나빠서 감동이 있구나. 처음 빠질을 시작한 3년전에 비하면 화력은 형편없지만, 역시 난 오빠의 흔적까지 사랑하고 싶은 노예.(quoted by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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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경사스런 날에 최빠덤은 흉흉하기 이를 데 없고...길이든 흉이든 최빠덤에 어떤 통합이슈가 등장한 건 처음 본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최승현은 하드코어한 팬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난 최빠가 된 뒤 1년 동안 지구상에 최빠란 인종은 나 포함 6인밖에 없다고 믿으면서 살았다. 그 다음 해에 이르러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많다는 걸 알았고 올해가 되고서야 최승현에게도 팬덤이 있다는 걸 최초로 실감하게 된 거다. 혼자 노는 사이 구력만 붙어서 원로가 된 지금은 이슈의 내용보다도 소란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우와, 동네가 시끄러워. 무슨 일이 있나봐.(지팡이 짚고 흔들흔들 문을 나선다...) 물론 아직도 내 주변엔 최빠따윈 없지. 난 퇴물독거빠야.

-발단은 최승현이 권상우, 차승원과 함께 대북 전쟁영화 '포화속으로'(제발 가제이길 바란다)를 찍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유승호와 이승리 라인업의 학도병이 어쩌구 하는 영화였다가 엎어져서 재탄생했다는데 이 뭐 원래 찍으려던 거랑은 평균연령 20세 차이가 나는듯요. 예비군의 사투를 담은 영화를 만들 텐가(..)

-그 다음, 디씨 탑갤이 영화 촬영에 반대하는 선언서(?)를 내놓으면서 지금의 전개 과정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경사스런 날이니까 골치아픈 전문 생략. 여튼 영화가 엄청 별로일 것 같고, 애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데 왜 연기를 시키느냐 이 영화 때려치워라, 이런 내용.

-영화가 시망일 것 같다는 데는 매우 동의. 제목부터 시체 냄새가 나(...) 사실 후진 영화라고 확신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북한군에 끝까지 대항하는 학도병'의 이야기에 인기아이돌 빅뱅 멤버 T.O.P을 캐스팅했다는 점이다. 비장하게스리 유치한 스토리에 발연기 아이돌이라니...제작사와 기획사 어느 한 쪽이라도 제정신이었으면 불발되었을 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의 구분은 애초에 필요가 없다. 최승현은 여건상 '좋은 영화'에 나올 수가 없다. 그럴 만한 능력이 안 된다. 좋은 영화라면 최승현을 캐스팅하지도 않는다. 최승현에게 계속 배역이 들어오는 건 초인기 아이돌의 입지 때문이지 본인이 뭘 잘 해서가 아니다. 아이돌 최승현의 인지도를 빌려 어떻게든 쉽게 가 보려는 제작사의 안이함과 와쥐의 돈벌이 야욕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거다.
이 상황이 계속되는 한 최승현이 무슨 영화에 출연한대도 그 영화는 썩 잘 된 작품은 아닐 것이고 홍보용으로만 쓰이다 끝날 것이 뻔하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주연급으로 크려면 향후 몇 년간은 그 쪽에만 전력을 다 해야 할 거다. 그러니 최승현이 음악;하길 바란다면 작품을 떠나 아예 연기를 접으라고 해야 한다.

-나도 연기하는 거 맘에 안 든다. 오빠를 영화관 스크린으로 보는 건 좋지만 저딴 영화라면 별로 안 반갑다(...)하도 얼굴 볼 일이 없다 보니 기뻐하는 것 뿐이지 드라마 속에서 뻣뻣하게 얼어 있는 건 사실 재미없다. 무대에서 펄펄 날던 꼴이 제일 재미있었지. 대체 그게 언제였던가 기억도 안 나려고 한다만.

그렇다고 연기 때려치우고 솔로 활동 등 앨범 제작에만 매달리라고 할 마음도 별로 안 내키는 게...

-개인적인 감정이긴 하지만 뱅은 이제 그냥 정점을 찍은 인기 가수로 느껴진다. 서서히 내리막을 타면서 정점 이후의 상황을 모색해야 하는. 이전에는 성장중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요구하고 싶은 것도 많았었지만 포지션이 바뀐 데다가 초기에 존재하던 기획사-팬덤간의 소통이 사라진 지금은 어떤 것도 무용하게 생각된다.
내가 최승현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기 때문인 것도 있다. 나도 오빠가 음악 하면 좋다니까. 솔로 앨범 내면 반가울거다. 수준 낮아도 돼. 그렇지만 이상한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는 지금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리라고 쉽게 체념이 된다. 아주 내켜서 하는 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멀리 봤을 때 연기는 연예계에서의 생명 연장을 보장하는 최선의 수단이다. 가수하는 것에 비해 너무너무너무나 마음에 안 들지만 장기적으론 이 쪽이 더 낫지 않을까...내가 보고 싶은 건 그런 게 전혀 아니긴 해도;

-초기 와쥐는 그래도 드물게 빠순과의 소통이 되는 회사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래도 상대적인 우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긴 한다. 빠들한테 해코지는 안 하잖아. 다른 회사는 해코지 하는데! 초기의 소통이 사라진 건 아쉽다. 그땐 참 오순도순 잘들 지냈다고요.
아아 나도 빨리 오빠가 배우질 접고 가수했으면 좋겠다...날뛰면서 랩할 때가 제일 좋았다. 근데 그게 언제였던지 기억이 안 난다. 지금도 내 머리속의 최승현의 이미지는 무대 위를 미친듯이 헤집고 다니던 데뷔초의 모습이거덩. 거짓말로 매끈한 인기가수가 된 이후론 내가 매료됐던 폭발력은 아주 가끔씩만 볼 수 있었다. 그래도 내내 아름다웠지만 그래서 최빠직을 유지해왔지만, 그래도.

-뭔가 빠의 체념이 느껴지는구나................
오빠의 청춘도 빛의 속도로 지나가버릴 것이고 내 빠질 역시 건전지가 거의 다 됐는데 맥빠진 최배우질보단 가수하는 오빠가 보고 싶다. 휴 그런데 목소리 키워서 쌍욕할 힘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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